인터넷의 발달로 인해 학술적인 글을 포함해서 모든 종류의 콘텐츠를 매우 쉽게 찾고 복사, 붙여넣기를 할 수 있게 되었다. 대학교와 출판사가 표절 근절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학생과 연구자 또한 다른 누군가의 글을 자기가 쓴 것처럼 속이는 것은 비윤리적일 뿐만 아니라 학문적 경력에 커다란 오점을 남길 수 있다는 것을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연구자들이 모르는 것은 자신의 아이디어, 연구, 단어를 사용하더라도 자기 자신을 표절할 수도 있다는 사실이다. ‘어떻게 나 자신을 표절할 수 있지?’라는 의문이 들 수도 있다. 자신이 이전에 썼던 글을 마치 새로 쓴 글처럼 독자들에게 보이고 새로운 글이라고 오해하게 만드는 것이 바로 자기표절이라고 할 수 있다. 다른 종류의 표절과 마찬가지로 자기표절 또한 심각하게 다뤄지는 문제이다.
자기 표절이란?
자기표절이란 이미 제출했거나 출판한 작업물을 인용하지 않고 재사용한 작업물을 의미한다. 자기표절이 대상은 데이터, 원고 전체, 원고의 일부 또는 원고 내 표가 될 수도 있다. 요점은 작업물이 새롭고 독창적이라고 독자들을 오해하게 만드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자기표절이 될 수 있다.
미국 심리학회(American Psychological Association)는 자기표절을 ‘비윤리적’, 속임수 그리고 잠재적 저작권 침해로 간주한다. 하지만 텍스트 또는 데이터를 재사용하는 모든 경우가 윤리적으로나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는 않기 때문에 출판사와 연구자는 개인의 출판된 연구 중 얼마를 재사용하는 것이 허용되는지에 대한 문제에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바이오메드 센트럴(BioMed Central)은 출판윤리위원회(Committee on Publication Ethics)와 함께 편집자를 위해 텍스트 재활용 사례를 어떻게 다룰지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개발했다. 그리고 이 가이드라인은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되고 있다. 대학원생 또는 출판을 위해 논문을 제출하는 사람 모두를 위해 이 아티클은 표절 그리고 자기표절을 예방할 방법을 담고 있다.
목차:
- 명백한 자기표절의 예시
- 애매한 자기표절의 예시
- 자기표절이 문제인 이유
- 텍스트/데이터 재활용이 허용되는 경우
- 자기표절 예방법
명백한 자기표절의 예시
다음은 명백하게 표절이라고 할 수 있는 예시다. 학술 텍스트를 포함하여 어떤 경우에도 다음과 같은 행위는 지양해야 한다.
- 다른 과목에서 작성하고 이미 제출한 에세이나 과제를 다시 제출하는 것
- 자료의 출처를 밝히지 않고 석사 학위 논문이나 학사 학위논문의 데이터, 결과, 텍스트를 재사용하는 것
- 편집자/독자에게 알리지 않고 다른 저널, 책, 컨퍼런스에서 이미 출판된 적이 있는 데이터, 텍스트, 결론이 포함된 원고를 과학 저널에 제출하는 것
애매한 자기 표절의 예시
자신의 글을 인용 없이 사용할 때 종종 표절인지 아닌지 애매한 영역이 생기기도 한다. 다음과 같은 예시를 살펴보고 다른 저자 뿐만 아니라 자신의 글을 사용하고, 인용하고, 언급할 때 항상 주의하길 바란다
- 연구 방법과 디자인이 동일해서 이전 원고에서 방법 전체 또는 일부나 이미지를 현재 작성 중인 원고에 사용하는 경우: 자신이 작성한 글의 지적 재산권은 저자인 자신에게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저널에 원고를 제출하고 해당 원고가 저널에 출간되는 경우, 지적 재산권이 출판사에 넘어가는 경우가 꽤 있다. 따라서 원고는 엄연히 출판사의 소유물이 되고 저자라 하더라도 적절한 인용이나 허가 없이 원고를 재사용할 수 없게 되어 있다. 저작물 사용허가 표시가 된 저널의 경우 자신의 원고를 재사용할 수 있지만 여전히 이전 원고를 인용해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전 원고의 일부 또는 전체가 새 원고에 포함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 하나의 대규모 연구를 여러 개의 소규모 연구로 나누는 경우: 이렇게 하나의 연구를 여러 개의 연구로 나누는 방식을 ‘살라미 분할(salami slicing)’이라고 한다. 출판물이 많아 보일 수는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연구자로서의 명성에 흠이 갈 수 있다. 살라미 분할을 방지하기 위해서 많은 저널이 피어 리뷰 전에 원고를 제출하는 저자들에게 최근 출판한 또는 제출한 원고의 목록을 제출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 최대한 많이 다른 말로 바꾸어 이전 작업물을 다른 언어로 번역하는 경우: 이런 종류의 표절은 발견하기 더욱더 어렵다. 하지만 결국 방법만 조금 다를 뿐 자기표절이라는 점에서는 동일하다. 만약에 누군가가 그저 이전 작업물을 번역해서 새로운 원고인 것처럼 제출했다는 사실을 발견한다면 독자들을 오해하게 만들고, 저작권을 침해하고, 연구자로서의 명성에 큰 오점을 남기게 된다.
자기 표절이 문제인 이유
아래는 자기표절이 문제가 되는 이유 몇 가지다.
- 대학마다 표절과 관련하여 어떤 정책을 가지고 있는지는 다르지만 이전 자신이 썼던 원고를 재제출하는 것은 연구 윤리 위반으로 간주되며 특정 과목에서 낙제를 할 수도 있는 심각한 사안으로 다뤄진다. 표절을 한 사실이 한 번 이상 적발되면 정학 또는 심지어 퇴학 조치와 같은 강경한 징계를 받을 수도 있다.
- 모든 연구자나 출판사가 자기표절을 심각한 학문적 부정 행위로 간주하진 않지만 일반적으로 과학적 진실성 위반으로 여기며 자기표절을 행한 사람의 명성에 해를 가할 뿐만 아니라 더욱 넓은 범위에서 과학 연구 전반의 신뢰를 저하할 수 있다.
- 이미 언급한 바와 같이 만약에 과학 저널이나 책에서 원고가 출판된 적이 있다면 글에 대한 저작권은 이미 출판사에 넘어갔을 가능성이 높다. 허락 또는 명확한 인용 없이 해당 원고를 재사용하는 것은 명백한 저작권 침해 행위다.
- 대부분의 저널은 연구자가 원고를 제출할 시, 동일한 원고를 재출판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현재 표절 검사기 소프트웨어 도입해서 사용하고 있다. 따라서 동일한 원고 또는 원고의 일부를 제출해도 적발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만약에 이 단계에서 자기표절 사실이 적발되지 않는다고 해도 원고를 재작성해서 재제출하도록 요구받을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결국 출판 과정을 지체시킬 것이다. 자기표절을 하는 이유에는 주로 꼭 원고를 출판해야 한다는 압박이 크기 때문에 연구 중심 대학에서 최대한 많은 출판 실적을 내기 단기간에 내기 위해서 행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결국 자기표절의 대가는 치르게 되어 있다.
텍스트/데이터 재활용이 허용되는 경우
자신의 원고를 재사용하는 것은 다음과 같은 경우에만 허용된다. (1) 논문을 위해 꼭 필요한 경우 그리고/또는 (2) 새 원고 내 이전 원고에 대한 인용이 명확하게 명시된 경우. 해외 독자들을 위해 모국어로 출판된 원고를 영어로 번역하는 것은 괜찮다. 다만 해당 원고가 이전에 다른 언어로 출판되었다는 사실은 꼭 명시해야 한다.
출판 실적에 모국어로 작성한 원고와 영어로 번역한 원고 두 건을 올려서는 안 된다. 오랜 기간 연구해온 분야에 대해 책을 집필하거나 책의 일부를 집필할 때 이전에 쓴 원고를 사용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에도 당연히 출처만 명확히 하고 책의 어떤 부분이 새로 쓴 부분이고 어떤 부분이 이전 원고에서 참고한 부분인지만 명확하게 출판사에 전달한다면 전혀 문제 될 것은 없다. 그리고 재사용할 원고에 참여했던 모든 사람에게 연락해서 사전에 허락을 받는 것도 중요하다.
자기 표절 예방법
아래는 실수로 자신의 원고를 표절하지 않기 위해 따를 수 있는 몇 가지 쉬운 지침이다.
- 교수/지도자와 먼저 상의하지 않고 학교 수업에 제출했던 과제물이나 리포트를 재사용해서는 안 된다.
- 필요 시, 새로운 원고에 이전 원고의 텍스트를 그대로 복사 붙여넣기 하지 않고 이미 출판된 원고를 인용해야 한다. (“we used the same method described in Smith et al., 2020”). 그리고 동일한 내용이라도 최대한 많이 다른 말로 바꾸어 표현하는 것을 추천한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이전 원고를 인용해야 한다. 그리고 논문의 ‘방법’ 부분에서 이전 논문에서 사용했던 텍스트를 재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에 중복되는 텍스트가 새로운 텍스트보다 훨씬 적어서 중복 텍스트가 새로운 텍스트보다 많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 이전에 한번 사용했던 아이디어나 개념을 새로운 것처럼 제시해서는 안 된다. 만약에 특정 주제나 방법에 대해서 이미 몇 편의 원고를 출판한 경험이 있다면 새로운 원고에서 해당 내용을 더욱 흥미롭게 보이기 위해서 마치 새로운 것처럼 제시해서는 안 된다.
- 원고를 제출하는 저널의 가이드라인을 숙지하고 필요한 표절 관련 문구(“the work presented here has not been published before”) 를 명시해야 한다. 가이드라인이 모호하거나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 원고 제출 전 에디터에게 연락을 하거나 커버 레터에서 해당 문제를 언급하는 것이 좋다
- 저널 가이드라인에서 특별히 이를 허용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동시에 동일한 원고를 여러 개의 저널에게 제출해서는 안 된다. 그리고 이미 제출한 원고를 번역해서 새로운 저널에 제출해서도 안 된다. 원고가 정식 거절되거나 스스로 원고 제출을 취소한 경우에만 해당 원고를 다른 출판사에 제출할 수 있다.
- 이미 출판한 원고를 재사용해야 할 일이 있다면 해당 원고에 저자로 등재된 모든 사람에게 연락해서 사전에 허락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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