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널의 에디터들이 논문 게재 승인 결정을 내릴 때 고려하는 사항들을 검토하여 게재 확률을 높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함께 살펴보았습니다. 그리고, 저널의 주제와 피어리뷰 과정과 이에 따라 자신에게 적합한 저널을 선택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논문 작성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실질적인 문제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논문을 작성할 때, 자신에게 해야 할 질문 중 하나는 “저자가 누구인가?” 입니다.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이 처음에는 명백해 보일 수도 있지만, 이 문제에 대해 깊이 생각하면 할수록, 그 문제는 더 복잡해 집니다. 저자권을 주장하는 것은 저자로 지정된 사람이 해당 논문의 연구를 수행하였다고 세계에 선언하는 것과 같은 의미입니다. 저자 이름의 순서 또한 누가 그 연구를 수행했는가 등과 같은 사항을 나타내는 중요한 지표입니다. 따라서, 저자를 잘못 지정한 경우에 의도하지 않은 심각한 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제 왜 저자권을 신중하게 결정하는 것이 중요한지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저자권(Authorship)이란?
일반적으로, 저자란 글을 쓰는 사람을 일컫습니다. 하지만, 학술 연구의 세계에서 저자는 그 이상을 뜻합니다. 많은 저널들은 International Committee of Medical Journal Editors (ICMJE)에 의한 저자권의 정의를 따르고 있습니다. 저자권을 얻기 위해 연구원은 논문 투고에 있어서 다음의 네 과정 모두에 참여해야 합니다.
- 연구 설계, 데이터 수집 및 분석에 많은 기여를 함
- 논문에서 중요한 내용을 작성하거나 수정함
- 논문 투고 전 최종 검토 및 승인을 함
- 연구의 정확성이나 진실성과 관련된 이슈가 제대로 조사 되고 해결되었다는 것을 보장하기 위해 “연구의 모든 측면”에 대해 책임을 지겠다는 합의를 함
큰 조직에 의해 작성된 논문은 참여 기관뿐만 아니라 위에 나열된 4가지 저자권 기준을 만족하는 멤버의 이름도 나열해야 합니다.
기여자 (contributor)로 인정되기 위한 조건
어떤 사람이 저자로 임명되기 위한 4가지 기준을 모두 충족하지 않는 경우, ICMJE는 저자권 대신 감사의 말 (Acknowledgment)에 그 사람을 포함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저자권과 감사의 말 간의 차이는 논문에 소개된 연구에 관해 전체적으로 책임을 지는 사람을 구별하는데 있습니다. 연구 과정의 일부에만 참여한 사람들은 이 책임을 질 필요가 없습니다. 비록 이들의 기여가 중요했을 수도 있지만 (예를 들어, 재정적인 후원자 혹은 랩 테크니션(lab technician)), 이들은 “저자”라고 정의될 수 있는 사람들처럼 연구에 대해 상세하게 알지는 못합니다. 구체적으로 기여자들이 연구에 기여한 바를 나열함으로써 이들이 저자권을 갖지 못해 생기는 부정적인 감정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ICMJE는 다음과 같이 서술하는 것을 제안합니다.
- “participating investigator” (참여 연구원)
- “served as scientific advisor” (고문 역임)
- “provided study patients” (연구 환자 제공)
- “participated in the writing or technical editing of the manuscript” (논문 작성 혹은 편집에 관여함)
왜 저자권이 중요할까
위에 기술한 바와 같이, 저자권 가이드라인의 목적은 해당 연구에 책임 질 수 있는 개인을 지정하는 것에 있습니다. 대중들과 연 구원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학계는 운영됩니다. 만약에 어떤 사람이 연구를 수행하고 특정 데이터를 해석한 사람이 누구인지에 대해 거짓말을 한다면, 누가 그 사람의 데이터 혹은 논문에 기재된 결과를 믿을 수 있을까요? 따라서, 학술 협업 및 지식 공유를 촉진하기 위한 노력에 있어서 올바른 저자권을 배정하는 것은 연구원들과 학계간 서로의 믿음을 유지하는데 매우 중요합니다.
잘못된 저자권에 있어서 신뢰성만이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투고된 논문에 있어 추가 조사가 필요한 경우, 대중들은 답변을 제공할 수 있는 사람에게 연락할 필요가 있습니다. 연구는 조사를 하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현재의 지식에 도전하고 이의 타당성을 테스트하는 것을 나타냅니다. 만약 한 연구를 평가하는데 그 연구를 수행한 사람과 소통할 수 없을 경우, 그 연구는 쓸모가 없어질 것입니다.
또한, 부적절한 저자권은 팀 구성원들 사이의 불화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다음과 같은 상황을 고려해보시길 바랍니다. 한 그룹 이 공동으로 프로젝트를 수행하였지만, 그들 중 일부만 저자로 명시되었습니다. 나머지 기여자들은 무시당했다고 생각하고 다시 공동 연구를 하고 싶어하지 않을 것입니다. 심한 경우, 이러한 분노는 중요한 연구 결과의 은폐 혹은 조작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렇듯 연구에 참여한 당사자가 해당 프로젝트의 저자권에 동의하지 않음으로써 몇 년간 수행해온 연구가 헛수고가 될 수도 있습니다.
투고하는 저널의 에디터들은 저자권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에디터의 관점에서 논문의 가치는 논문에 대한 신뢰성에 있습니다. 저널은 게재하는 논문이 철저하게 심사되었으며 게재된 논문의 연구가 타당한 출처를 갖고 있다는 것을 검증할 수 있어야 합니다. 에디터들이 자신 있게 이를 검증할 수 없다면, 에디터들이 저자권에 문제가 있는 논문을 승인하는 위험을 감수할 이유는 없을 것입니다. 논문이 제출 된 후에 기여도에 대한 의견 충돌은 해당 저자의 논문 또는 향후 제출할 논문들의 게재 승인률을 낮출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TIP: 저명한 저널에 투고하였지만 저자권에 있어서 명백한 분쟁이 있는 경우, 해당 저널의 에디터들의 신뢰를 잃게 됩니다. 따라서, 논문을 투고하기 전에 공동 저자 간의 합의를 통해 이러한 문제를 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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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포스팅에서 부적절한 저자권 지정의 위험성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투고 전 저자권 문제에 있어서 꼭 확인해야 할 사항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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